지유라

집 그리는 지유라

지유라 작가는 집을 매개로 그 집에 숨어있는 이야기를 소박하게 표현하고 있다. 나무를 조각으로 집 모양으로 만들어 그 위에 아크릴과 혼합 재료로 채색하는 그의 작품에는 나무의 따뜻함, 견고함 그리고 자연스러운 물성이 집의 따뜻함과 닮아있다. 종이나 캔버스 대신 정겹게 나무 위에 그린 집들의 사연이 아련한 시간 여행을 떠나게 해준다. 작가에게 집은 가족이고 행복이다. 지친 몸을 이끌고 돌아가면 따뜻하게 반겨주고 품어주는 치유의 공간인 셈이다.









작가노트

집을 떠나 십 수년간 생활을 했던 내게 집은 돌아갈 곳이고, 가족이며, 

그리움이었다.집으로 돌아온 지금, 

집 이야기를 나무 조각에 그려본다.집은 쉬고, 먹고, 자고, 싸고

집은 가장 자유롭고 솔직한 나만의 공간이다.  


집은 휴식이 되고 안정이 되고 즐거움이 된다.

빠르게만 변했던 세상, 쫓기듯 살아온 

나에게 집은 쉬어가라 자리를 

내어준다.


돌아갈 집이 있다.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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